경상도 아자씨인 남편은 술을 많이 먹으면 횟집에서 아나고를 사다
탕탕 토막내어 무 넣고 매운 고추 넣고 땀을 펄펄 흘리며 해장술 한잔에 속을 풀곤 합니다.
그제 장어가 있다고 하니 두말도 않고 사 먹자 합니다..^^
제법 굵은것 여나믄 마리는 포를 뜨고 나머지는 탕용으로 잘라서 냉동실에 넣고
저녁에 먹을려고 댓마리하고 포 뜬 뼈와 대가리를 된장 한 스푼과 생강 한 쪽 넣고 푹 끓였어요.
국자로 휘저어 살은 따라 내고
뼈는 도깨비 방망이로 갈았더니 국물이 걸죽하고 진합니다.
무시무시한 뼈는 걸러내고요.
따라낸 살코기와 뼈 간 것을 합하여 팔팔 끓을때~~
엄마표 고사리와 토란대 ,냉동실에 있던 시래기를 된장과 멸장에 무쳐서 간이 들게 두었다가
매운고추와 대강 다진 마늘을 넣고
팔팔 끓이다 약한 불에 한참 두었더니 온 집안에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.
엊저녁에는 애들과 넷이서 정신없이 장어 구워 먹는다고 미처 못 먹고 아침에 둘이서 한 뚝배기 했습니다.
제피가루와 방아잎을 넣었더니 추어탕 보다 고소하고 진해서 말아먹으니
보양식 한 그릇 잘 먹은듯 기운이 납니다.
고향에선 연필 깍는 칼로 포를 떠서 적당히 잘라 고춧가루 넣고 불린 쌀과 들깨를 갈아 넣어
걸쭉하게 끓이는데 저는 한번씩 해 먹는 추어탕식으로 끓인 장어탕입니다.
냉장고에 한 냄비 넣어 두고 며칠 국꺼리 걱정 안해도 되겠어요.
남편은 다른 국물은 두어끼 먹으면 싫은 기색을 보이지만 보양식이 될만한 국물은 며칠 차려 내도
아뭇소리 안하고 잘 먹는 약은 아저씨입니다.
저요?? 오늘 저녁은 밥만 하면 됩니다.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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